다시 찬바람이 거세진 15일 저녁 식사 겸 한잔을 위해 미루고 미뤄두었던 곳을 방문했습니다.
이름하야 "옛날닭꼬치식당"
이름부터가 굉장히 직관적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하나같이 국적을 알수 없는 메뉴로 도배된 식당들이 줄을 서는데
이 집은 닭꼬치를 메인으로 뜨끈한 부대찌개, 제육볶음, 돼지불백
마치 기사식당을 떠올리는 밥도둑 메뉴들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간판 부터 고수의 향기가....
주변은 컴컴한 공장들뿐, 그냥 코너 틀자마자 한줄기 빛처럼 흰색 간판의 위용을 뽐내며 눈에 확 들어옵니다.
들어가 봅니다. 입장과 동시에 불맛 가득한 냄새가 휘몰아칩니다.
빈자리에 앉아 메뉴부터 스캔
좌측상단부터 우측하단까지 하나같이 남자들의 메뉴....
거를 타선이 없습니다...
모듬닭꼬치와 부대찌개를 주문하고 소맥을 말아줍니다.
부대찌개 등장
간판처럼 사골 부대찌개 다운 찐한 국물과 우유빛이 감돕니다. 안먹어도 알거 같은데...
음~ 바로 공기밥 시킵니다. 참을 수가 없네요...
닭꼬치는 주문과 동시에 익히기 때문에 조금 걸립니다.
내 앞에 닭꼬치가 떨어지는 꼴을 볼 수 없다면 미리미리 주문해두십쇼
모듬닭꼬치 등장
그동안 닭꼬치 트럭에서 먹었던 닭꼬치는 닭꼬치 아닙니다....
이게 찐이죠. 불맛 가득한 닭꼬치를 매운 소스에 푸욱 담가 입안 가득 넣고 씹으면...
사장님 닭꼬치 추가요!!!
모든 안주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할 즈음
다른 안주도 궁금해졌습니다.
제육볶음 등장
이 집 안주들 근데 맛도 맛인데 양이 우리 엄마네 온거 같습니다.
남겼어요... 배가 터...
소주 6병 맥주 2병으로 마무리하고 일어났습니다.
식사 겸 반주 한잔 생각나는 날 꼭 한번 방문해보십쇼.
(feat. 사장님 근데 화장실은 어떻게 안되나요....ㅜㅠ 너무 무서워요...)